Contempo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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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JINAH 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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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손진아는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과정을 마쳤다. 이후 뉴욕주립대학교에서 회화와 조각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손진아는 감정의 흐름과 내면의 리듬을 시각화하는 추상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매 순간의 감정선이 자유롭게 흐르는 ‘감정의 지형도’에 가깝다. 화면은 빈틈없이 채워져 있으면서도 여백을 품고 있으며, 강렬한 색채와 유연한 곡선이 만들어내는 리듬은 감정의 파동처럼 펼쳐진다. 붓질의 굵기, 선의 방향, 색의 번짐은 모두 감정의 즉각적인 반응이자 흔적으로 남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오랫동안 자신을 상징하던 오브제 ‘의자’를 벗어나, 점·선·면과 색채라는 회화의 근원적 요소로 돌아간다. 식물의 패턴과 생명체의 유기적 흐름에서 출발해, 반복되는 물방울무늬와 당초문을 연상시키는 패턴, 자유롭게 교차하는 선들을 통해 감정의 떨림과 에너지를 ‘심상 풍경’으로 풀어낸다.



그의 회화에서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에너지는 분리되지 않으며, 물질과 정신이 하나로 이어지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상태로 확장된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기억을 붙잡기보다, 부유하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이라 설명하며, 《Floating Memory》라는 전시 제목 역시 이러한 흐름의 감각에서 비롯되었다.



손진아의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추상을 넘어, 감정의 흔적이 시간 속에서 쌓이고 중첩되는 과정을 담아낸다. 색채의 층위와 선의 리듬 속에서 작가는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기록하며, 작업은 감정의 기록이자 일종의 명상으로 기능한다. 화면 위에 남겨진 색과 선은 작가의 내면 풍경이자, 관람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하나의 장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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