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우 JIWO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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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빛의 흐름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이를 화면 위에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특정한 순간을 포착하기보다는 그 순간 속에서 변화하는 빛과 색, 감정을 기록하듯 캔버스에 쌓아간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이자, 누군가에게 전하는 편지처럼, 일상의 순간들을 채집하고 기억에 스며든 빛을 되살리는 과정이다.
작가는 “빛이 스며든 장면을 그릴 때, 그것이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당시의 감정을 되새기는 과정이 된다”고 말한다. 작업 속에서는 햇살과 녹음, 자연과 사람, 공간이 빛과 함께 살아 숨 쉬며, 유화,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빛의 결을 표현한다.
무심히 지나쳤을 빛의 순간, 예를들어 벽에 드리운 그림자,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저녁빛, 물결에 반사되어 일렁이는 빛 등을 포착해 화면 위에 남긴다. 그의 회화는 익숙한 일상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고, 관람자들로 하여금 잊고 있던 풍경이나 지난 하루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빛과 기억이 교차하는 순간을 우리에게 선물한다.